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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7/03/25 :: 투병의 추억 (3)
옛날옛적에 무척 아팠다. 오늘 동안클럽에서 소개된 결핵이라는 병이었다.
그때가 대학 졸업때였는데, 졸업프로젝트 한다고 며칠씩 밤새면서 좀 피곤했었다.
입맛도 없어서 건너뛴 적도 많았고. 나름 다이어트 한다고 고기도 쉬었었다. 먹은게 무척 적었던 듯.

졸업프로젝트는 끝냈는데
감기처럼 열나고 아프기도 했었고, 온몸에 기운이 쫙 파지고 살도 급속히 빠지고 그러더라
잘 기억은 안나는데 온몸에 관절이라는 관절은 다 쑤시고 아팠던거 같다. 숨쉬기도 힘들었던 것 같고.
귀 밑으로 포도알같은 혹이 하나 생겼었는데 이게 수상해서 병원갔었는데
조직검사한다고 주사바늘로 피를 좀 뽑고나서는 이게 염증이 급속도로 차오르더니 주먹만하게 물혹으로 돌변했다.
기침하느라 피도봤다;

그게 나중에 알고보니 림프절결핵이었다는데 초기치료가 무척 미흡했다. 병을 열라 키워주신 의사선생님 쌩유;;
그래서 목에 수술 받았다.  그리고 폐결핵이 좀더 증상이 심하다고 집중치료가 시작되고, 39Kg까지 쭉 빠졌던 몸무게는 어느새 45Kg까지 추격, 병세가 좀 잡혔나보다.

이때부터는. 살만해져서 약 좀 걸러먹었다.
병원비가 너무 들어서(주로 검사비), 의사샘도 해봤으면 한다는 몇가지 검사를 건너뛰셨는데
또. 병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. 약만 퍼먹으면 된다길래 매일 세끼 약먹느라 속 다버렸다.

아마 얼굴에 여드름 비스무리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도 이맘때쯤. 고딩때도 여드름 하나 없었구만;

병원을 옮겼다. 어느날 배에 물혹이 생겨서 외과갔었더니 왠 암이라고;;; (돌팔이샘 암은 아니었어여)
집중치료, 정상치료, 여기저기 생기는 물혹들 추적... 드라이라는 관을 삽입해서 치료하고
그리고 열심히 약  퍼먹었다.

그리고 최초발견 후 3년 남짓 지났을 때 약은 끊었고, 6개월마다 한번씩 CT, 방사선 촬영 다녔다.
완치된거 같다고 특별히 아프지 않으면 병원 올 필요없다고 그러더라.
1년 반쯤 지나서 아픈거 같아서 병원갔더니, 결핵으로 인한 건 아니라고 하더라.

여전히 체력은 별로지만, 살도 듬뿍 쪘고 술도 잘 마시고, 하고싶은 일도 하고싶은 만큼 할 수 있다.


그냥. 열심히 하기만 하면 된다.
아픈사람들 화이팅~!
이거만 나으면 다 해줄테다~!! 라고 벼르는 것들 정리 잘해두시길.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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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7/03/25 19:58 2007/03/25 19:5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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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ojins| 2007/03/25 20:04 | PERMALINK | EDIT/DEL | REPLY
내가 아팠던 그 당시에는. 2000년 근처인데
의사샘 말씀이 예전 못살던 시절에 있다가 요즘엔 잘 없는 병이라서
전공자도 많지 않다고 말씀하셨다.

그래서 외래진료 받을 때마다... 매번. 기다리다 지쳐서 대기실 의자에서 잤던 기억이 난다.
인기있는 과에 비전있고 보장성이 높은 직업, 과를 택하는 건 너무 당연하지만

전공자가 많지않다.... 라는 부분에서. 일정비율은 전공을 좀 해주지.라는 안타까운 생각마저 들었다.
나라에서 보조를 좀 해주던가. --;

요샌, OECD가입국 중 발병률 1위에 집단으로 감염되는 동네도 있다고 하고 한데... 여전히 "전공자가 적은" 상태인지
약간 걱정된다.
희숙| 2007/03/27 09:15 | PERMALINK | EDIT/DEL | REPLY
이렇게 글로 쭈욱~ 정리해 놓은걸 보니..
네가 아팠던게 내가 알고 있던 거보다 훨씬 처절했겠구나..하는 생각이 든다.

암튼..그 땐 아팠지만, 지금 건강하면 그걸로 된거지~
정말 아프지 좀 마...^__^
sojins | 2007/03/27 09:49 | PERMALINK | EDIT/DEL
그리 고생해놓고 지금 슬럼프 빠져있는 게 왠지 사치같긴 하다. 자기도 아프지 마시게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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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제내성결핵.
내가 이거였나보네.
이거말고 뭐 많은 이름이 있던데, 약 정말 물리게 먹었었다.

예전에 2년간 약먹느라 힘들었는데. 말 잘들었더니 다 나았댄다.
결핵으로 아픈 사람들 화이팅. ^^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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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7/03/25 19:40 2007/03/25 19:4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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